영화가좋다 :: 셰인(Shane)... 조지 스티븐스, 알랜 래드, 진 아서... 아련한 여운을 남기는 서부영화 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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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Shane, 쉐인)', 1953년 제작 미국영화 서부영화, 런닝타임 118분,

연출- 조지 스티븐스, 출연- '진 아서' '잭 팔란스' '알랜 래드'

'브랜던 드 와일드' '반 헤플린' 등

 

'조지 스티븐스' 감독의 영화 '셰인(Shane)' 을 보았습니다. '알랜 래드' 와 '진 아서'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53년에 제작된 서부영화로, 현재 imdb 평점은 7.7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54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총 6개부문(작품상, 남우주연상2명, 감독상, 촬영상, 각본상) 후보에 올라, 그 중 촬영상을(컬러부문) 수상하였습니다.

 

 

오늘은 1950년대 미국 서부영화 한편을 봤습니다. 누구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제목의 영화 '셰인(Shane)'... 어디서 온건지 또 무슨일을 했었는지 정체를 알수없는 '셰인(Shane)' 이라는 떠돌이 총잡이가, 선량한 서부의 개척민 집에서 머물면서 그 동네 악당들을 해결한다는 이야기로, 잔잔하지만 몰입도 높은 구성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나게 볼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잠시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면...

 

미국 서부의 한 마을에 '셰인(Shane)' 이라는 이름의 총잡이가 나타나, '조' 라는 선량한 개척민집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그 개척민은 현재 '라이커' 라는 이웃에게서 시달림을 받고 있는 상태인데, 개척한 농장을 버리고 나가라는 요구를 받고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동네의 모든 개척민들은 라이커에게 똑같은 요구를 받고 있는 상태로, 하나 둘씩 마을을 떠날려는 마음을 먹고 있는데...

 

 

오늘 본 영화 '셰인(Shane)' 은 분명히 서부영화지만, 우리들이 봐왔던 보통의 서부영화와는 다른 색다른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향수랄까 아련한 추억이랄까 뭐 그런 느낌을 가지게 하는... 제가 미국사람이 아니여서 정확한건 아니지만, 미국인들의 입장에선 고향의 향수같은걸 느끼게 하는 옛날영화일꺼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강하게 들었는데요, 이는 꼭 미국사람이여야만 느낄수 있는 그런 감정은 아닌것으로, 여하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련한 느낌이 들게 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말씀드린대로 분명히 서부영화입니다. 배경자체가 일단 서부이고 서부영화의 필수 조건인 총잡이, 절대악, 영웅, 비장미, 권선징악 등과 같은 요소들로 영화는 이루어져 있으니까요. 하지만, '클린트 이스트우드' 로 대표되는 '마카로니 웨스턴' 이나 '존 웨인' 으로 대표되는 전통적 미국식 서부영화와는 확실한 차이가 느껴지기도 하는데, 비장함이나 화려함 혹은 화끈함과 같은 강한 감정들 대신에, 말씀드린 향수나 아련함 같은 묘한 감정들로 보는 이로 하여금 영화에 깊이 빠져들게 하고 또 여운을 남기게 하고 그러기 때문입니다. 이는 제가 글이 짧아 잘 설명을 드리진 못하겠는데요, 아마도 영화를 보신 분들은 저와 비슷한 느낌을 꼭 받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떠나는 '셰인(Shane)' 의 뒤를 쫓으며 아이가 부르짖는 마지막 엔딩장면은 그런 감정들을 최대한으로 증폭시키는 명장면으로, 이는 제가 기억하는 서부영화들 중에서는 가장 여운을 남기는 그런 마지막 장면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하네요. 어쨌거나, 좋은 영화 재미난 영화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인 것은 확실하니, 아직까지 이 영화의 제목만 들어보신 분이라면 기회가 될때 꼭 눈으로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마지막은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 몇줄로 대신할까 합니다.

 

- '셰인(Shane)' 은 서부영화 중 가장 영광스러운 영화도 가장 남성적인 영화도 가장 진실한 영화도 그렇다고 가장 특이한 영화나 가장 드라미틱한 영화도 아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우리의 기억 속에 뚜렷이 새겨진 서부영화의 가장 강렬한 아이콘이며 한번 본 사람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서부영화다. 실제로 이 영화 속 모든 것은 순전히 하나의 이미지들이다. 중략...

 

영화에는 수없이 보고 또 봐도 좋은 두개의 이미자가 있다. 윌슨이 부츠의 박차를 쩔렁거리며 목재 보도를 뻐기고 걸어갈 때 마을의 개 한 마리가 슬그머니 달아나는 모습이 클로즈업되는 것이 그 하나, 또 '셰인(Shane)' 이 스타레트 부부에게 저녁초대를 받고 갔을 때 가장 좋아하며 먹은 것은 바로 애플파이다. 그것은 애플파이의 결정판이다. 파란색 줄무늬 옷의 예쁜 여인이 오븐에서 바로 꺼내 향 좋은 블랙커피 한 잔과 함께 대접하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황금색 격자무늬의 두터운 애플파이. 미국의 서부를 만든 것은 총도 소떼도 저 멀리 지평선을 바라보는 꿈꾸는 눈빛도 아니라 바로 이런 애플파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영화...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p.s) 오늘 본 영화 '셰인(Shane)' 은 영화평론가들이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에 선정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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