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밀정(The Age of Shadows)... 김지운, 송강호, 공유... 재미있습니다, 이름값은 확실히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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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The Age of Shadows)', 2016년 제작 한국영화 스릴러 드라마, 런닝타임 140분, 연출- 김지운, 출연- 엄태구 신성록 공유 한지민 박희순 이병헌 송강호 등

 

김지운 감독의 영화 '밀정(The Age of Shadows)' 을 보았습니다. 송강호와 공유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016년에 제작된 스릴러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3점입니다.

 

영화 밀정

오늘은 김지운 감독의 신작을 보았습니다. 박찬욱 봉준호 등 개인적으로 개봉하면 곧바로 찾아가서 확인하게 되는 몇 안되는 한국감독 중 하나로, 역시나 아침 일찍 일어나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기대한 크기 만큼의 재미를 확실히 느끼고 왔구요.

 

영화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영화 제목 그 자체'밀정(The Age of Shadows)' 그러니까 '스파이' 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주인공인 송강호는 조선인 출신의 일본경찰이고 공유는 항일 투쟁단체인 의열단 단원으로, 둘은 서로의 정체를 잘 알면서 각각이 가진 목적 때문에 모르는척 만납니다. 그러다가 공유가 송강호를 이중첩자 비스무레하게 섭외하는데, 그런 과정중에 의열단 내에도 밀정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지 송강호 역시나 일본경찰로부터 따돌림도 당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어쨌거나 처음부터 끝까지 140분이라는 런닝타임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만큼 집중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밀정

 

영화를 보기전에는 우리들이 예전부터 많이 봐왔던, 애국심에 호소하는 그런 스타일의 이야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모르던 한 남자가 애국심에 눈을 떠 영웅이 되면서, 장렬하게 전사하며 관객의 눈물을 쏙 빼내는... 결과적으로는 그런 예상이 정확히 맞긴 했습니다만, 중간에 느껴지는 느낌들은 제가 그렸던 그런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중후반부까지는 그런 감정에 호소하는 요소를 완전히 배제한 오롯이 이중스파이에 관한 이야기뿐으로,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오히려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래서 오히려 더 이 영화를 집중해서 볼수있었구요.

 

영화 밀정

 

이 영화 '밀정(The Age of Shadows)' 은 송강호라는 배우의 가치를 또 한번 확인케 하는 작품이였습니다. 영화를 보는내내 송강호가 아니라 다른 누가 이런 역할을 이렇게 맛깔나게 연기할수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없더군요. 아마 최민식씨도 같은 역할을 맡았다면 충분히 좋은 연기를 보여줄순 있었겠지만, 그러면 완전히 다른 스타일 다른 느낌의 영화가 되었을겁니다. 어쨌건 이 영화의 재미 이 영화가 가진 장점들은 송강호라는 배우에서 시작해서 송강호라는 배우에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싶네요.

 

반면에 젊은 배우들은 약간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까, 겉돈다고 할까 그런 느낌도 있었습니다. 한지민은 연기가 나쁘진 않았는데 이름값에 비해서는 어울리지 않는 배역이였고(차라리 연기 잘하는 중고신인 찾아서 캐스팅을 한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신성록 역시나 혼자 붕 뜨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의열단 단장역을 맡은 이병헌 역시나 연기가 나쁘진 않았지만, 연기에서 오는 묵직함이랄까 무게감이 그렇게 썩 와닿진 않습니다.(까메오로 최민식씨가 맡았다면) 다른 이름모를 젊은 배우들도 역시 비슷한 느낌이였는데, 워낙에 송강호라는 배우가 중심을 크고 강하게 잡고 있어서 많이 거슬리진 않았다고 봅니다. 이 역시도 한명의 주연배우가 영화에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 느낄수 있는 부분이였다고 보구요. 아... 박희순은 좋더군요...

 

영화 밀정

 

영화 '밀정(The Age of Shadows)',

의열단내 밀정의 정체를 너무 쉽게 예상할수 있다는 점을 포함해서, 상황상 말이 안되는 부분같은 단점들도 없진 않은 작품이라고 봅니다. 김지운 감독이 가진 스타일리쉬함도 찾긴 어려웠고, 또 이야기의 구성도 기대보단 단조로운 편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지루하진 않았는데, 그만큼 재미는 보장된 영화라고 봅니다. 어찌보면 송강호와 김지운이라는 찰떡궁합의 대가 둘이서 만났으니, 당연할수밖에 없겠지만. 여하튼 전 아주 재미나게 보았구요, 웬만하신 분이라면 역시나 재미나게 보실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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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정(The Age of Shadows)'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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