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리틀 시스터... 레이먼드 챈들러... 인간에 대한 냉혹하고도 서글픈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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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리틀 시스터'....
책을 읽기 시작하고 거의 20일이 걸린것 같습니다.
이래가지고는 '책'을 읽었다는 표현을 쓰기가 뭣하군요. 쩝...
분명히 '아주'재미난 책임에도 불구하고, 20일이나 걸렸다는 사실이 조금은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다.


'책'은 즐기는데 '제약'이 있습니다. 저는 그렇더라구요.
뭐냐하면 '집중력'입니다. 아마 '영화보기'등의 취미와는 다른 '필요조건'일겁니다. 아니 '영화보기'같은 취미도 '집중력'은 필요하니까, 보다 더 요구되는 '조건'이라는 표현이 옳겠네요.
책을 볼땐 집중하지 않으면 놓쳐버릴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집중해서 가까스로 새긴 '사건'이나 '인물'의 이미지들이 한순간에 날아가버려 헤매어 버릴때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레이먼드 챈들러'와 같이 복잡한 '플롯'과 수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소설은 '아차'하는 순간 '모든'것이 날아가버립니다. 순간적으로 날아가버린 '이미지'들은 다시 불러오기가 쉽지 않고, 또 그 과정에서 '책읽기'의 '즐거움' 또한 날아가버립니다. 그래서 책을 덮게 되어버리는거죠...


오늘은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도서관'에 갔습니다. 무슨 '고시'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웃기죠.
존경하는 '레이먼드 챈들러'에게 약간이나마 '반성'하는 의미로 저의 '성의'를 표현했습니다. 물론 1시간 반쯤 투자해서, 200페이지가량 남아있던 부분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왔습니다. 하지만 20여일간 읽었던 앞부분 200페이지가 너무 아쉽더군요.
그러니까 책은 가능하면 단숨에 읽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책으로 돌아와서,

여전히 누군가를 찾으면서 소설은 시작됩니다. 어느 한소녀가 달랑 20달러를 들고 '필립 말로'를 찾아옵니다. 오빠를 찾아달라고. 그를 찾는 과정에서 '역시'나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갑니다.

이 책은 '레이먼드 챈들러'가 헐리우드 작가 생활을 하고 난 뒤 전작 '호수의 여인'이후 6년만에 쓴 작품이라고 합니다. '치열'하고 '빡센'생활뒤에 쓴 작품이라서 그런지 이전 작품들과는 '상당히'다른점들이 눈에 띄입니다. '안녕 내 사랑'에서의 '섬세함'이나 '호수의 여인'에서의 '유머러스함'이 사라졌다고 할까요. 대신에 더욱 정교해진 '플롯'과 복잡한 '인간군상'이 눈에 띄이는군요. 여하튼 책을 읽다 보니 '레이먼드 챈들러'도 '필립 말로'도 너무 지쳐보입니다.


요새 블로그놀이에 빠져서 '책읽는 즐거움'에 너무 소홀해진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이나 저것이나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는 점에선 큰 차이가 없지만, '독서'는 '독서'만이 가진 특유의 장점이 있습니다. 조금은 '서정적'으로 살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할까요. 또 책속의 내용들을 '상상'함으로써 '두뇌활동'에도 제법 도움이 되는것 같기도 하구요.. 그냥 제 생각 입니다.^^

이제 '레이먼드 챈들러'도 한권 밖에 남질 않았습니다. 마지막 남은 한권인 '기나긴 이별'은 그 분량도 대단하더군요. 언제 읽을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다른 책들을 제쳐 두더라도 가능한한 빨리 읽어야 겠습니다. 일단 다 읽고 난 다음 시간이 허락할때 전체를 다시 한번 '정독'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 '열린책들'에서 출판되던 '조르주 심농'의 '메그레 시리즈'가 당초 75권 완간이라는 계획을 포기하고 19권을 끝으로 출판을 중지한다고 합니다. 사실 어느정도는 예상했던일이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조르주 심농'의 열렬한 팬의 한사람으로 안타까운 생각뿐입니다. 씁쓸하군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게 현실인데. 그래도 다행히 '조르주 심농'의 '메그레 반장'시리즈외의 작품들의 출판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까 그거라도 기다리고 있어야겠습니다. 부디 빨리빨리 출판되기 고대해봅니다.
그리고 '황금가지'에서 '대쉴 해밋'전집이 나왔군요.. 이것들도 빨리 구입해서 '리뷰'올리도록하겠습니다. 그럼 안뇽...~~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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