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007 살인번호(닥터 노,Dr. No)]... 테렌스 영(Terence Young)... 추석맞이 추억의 영화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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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렌스 영(Terence Young)' 감독의 영화 '007 살인번호(닥터 노,Dr. No)'를 보았습니다. 1962년에 제작된 이 미국영화는 '숀 코네리(Sean Connery)'주연의 액션 영화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7.3점입니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예전 명절때만 되면 티비에서 방영했던 영화 한편을 리뷰해보겠습니다. 오늘 본 영화는 '007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인 '007 살인번호(닥터 노,Dr. No)' 입니다.

 

예전에 케이블 티비도 거의 없고, 오직 지상파 방송만을 통해서 티비를 볼 적엔 이 '007 시리즈' 또한 명절에 자주 볼 수 있었던 단골 손님이였습니다.  물론 이 시리즈의 숫자가 너무 방대한 탓에, 몇번째 작품이 언제 방송되었는지는, 또 방송이 안된 작품이 있었는지는등은 저도 정확힌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명절쯤 되면 기본적으로 이 시리즈의 한편 정도는 볼수 있던것 같습니다. 물론 굳이 명절이 아니더라도 가끔씩 티비에서 만날수도 있었구요.

그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었던 작품들이였는데요, 그 인기는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지 5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식을 줄을 모르는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개봉영화 정보를 보니, 007시리즈의 23번째 이야기인 '007 스카이폴(Skyfall)'이 10월 말경에 개봉을 한다고 합니다.

 

 

오늘 본 영화 '007 살인번호(닥터 노,Dr. No)'는 개인적으로 예전에 분명히 봤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기억나는 부분이 전혀 없었습니다. 특히나, 매우 인상적인 암살장면을 연출한 오프닝시퀀스는 웬만하면 기억이 나야할 정도로 재미난 설정이였는데, 전혀 기억이 나진 않더군요. 단 하나 기억이 남는 장면이 있다면, 007역의 '숀 코네리'가 모자를 던져서 옷걸이에 거는 장면이였습니다. 이 장면 하나만이 유일하게 제 기억에 남아있는 장면이였습니다. 아마도, 너무 어릴적에 봤던 영화라 이야기의 구성보다는 그런 재미난 소품같은 아이디어만이 기억속에 박혀있었나 봅니다. 사실 지금보면 별것도 아닌 유치한 장면중에 하나일 뿐인데도 말이죠.

 

 

이 영화 '007 살인번호(닥터 노,Dr. No)'는 위대한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치곤 평이한 수준이였습니다. 그도 그럴수 밖에 없는것이, 이후 거의 정형화 되어버리는 여러가지 재미난 요소들을 이 작품 '007 살인번호(닥터 노,Dr. No)' 에서는 만날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시리즈물의 첫번째 작품이 갖고 있을 수 밖에 없는 '단점' 때문이기도 한데요, 여하튼 우리가 지금까지 봐온 007영화의 특징들을 이 작품에선 확실하게 볼 순 없었습니다.

 

일단 각설하고, 영화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자면...

영국의 비밀단체의 요원인 007은, 또 다른 요원의 실종사건을 조사하기위해 자메이카로 파견이 됩니다. 공항에 도착하면서 부터 여러가지 위험한 상황들을 겪게되는 그는, 뭔가 알수없는 조직이 여러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런 와중에, 해안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외딴섬을 지배하고 있는 누군가가 그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영화 '007 살인번호(닥터 노,Dr. No)'는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요즘 나오는 시리즈의 최신작만큼의 볼거리는 없습니다. 007역을 맡은 '숀 코네리'의 모습도 제눈에는 그다지 매력적이진 않고, 그와 더불어 언제나 등장하는 아름다운 상대 여배우 또한 딱히 눈에 들어오는 모습도 아니였구요. 거기다가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은, 이 시리즈의 가장 큰 볼거리중에 하나인 007이 소지하고 있는 특수비밀무기들 또한 이 작품에선 전혀 만날수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솔직히 이쯤되면 007이 007이 아닌거죠. 제가 말씀드린 섹시한 여배우나 고성능의 비밀무기 같은 경우는 이후 작품들에선 절대로 빠지지 않는 필수요소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장 초반에 말씀드린것 처럼 이 작품은 그 시리즈를 알리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무조건' 용서를 할 수가 있었는데요, 나름 '섹시한' 여배우와 나름 독특한 무기가(상대편 무기입니다. 일종의 화염방사기.) 나오긴 하고 있으니, 그런 부분들을 조금만 감안해서 보신다면 더욱 재미있게 보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한번 더 말씀을 드리지만, '007 살인번호(닥터 노,Dr. No)'는 사실 요즘 나오는 시리즈의 최신작에 비한다면 정말  볼거리가 없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50년전에 만들어진 영화에서 요즘 나오는 영화들에서 만날수 있는  그런 볼거리를 바라는것 자체가 욕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반면에, 이 작품에서만 만날수 있는 아니, 이 작품과 요즘 나오는 최신작들과의 차이점에서 볼수있는 색다른 재미 같은건 있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아봅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매력적인 007은 아니지만 젊은 시절 '숀 코네리'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구요(아쉽게도, 최근 몇년간 '숀 코네리'의 모습을 영화에서 볼 수 없었습니다.), 특히나 지금은 여성이, 그것도 '주디 덴치'의 역할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M'의 모습이 과거에는 달랐다는 점 또한 영화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하나의 볼거리 였습니다.

아... 이번에 새로 나오는 최신작 '007 스카이폴(Skyfall)'은 'M' 그러니까 '주디 덴치'의 과거의 얽힌 비밀이 그 주요내용이라고 하는군요. 웬지 아주 재미있을것 같지 않나요...?

여하튼, '007 시리즈'로 대변할수 있는 특별한 눈요기거리는 없습니다만, 그 시리즈의 시작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보신다면 나름 좋은 시간이 되실것도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들 아시겠지만 '007'은 '이언 플레밍'이라는 영국작가의 소설속 캐릭터 입니다. 1953년에 출간된 '카지노 로얄'로 시작해서, 총 13작품이 그의 손에서 만들어 졌다고 하는군요.

재미난 사실은 책은 13권인데 영화는 벌써 23번째라는 점. 우리나라에도 최근에 몇작품 출간되었는데요, 그 작품들과는 상관없이 전 아주 오래전에 007을 소설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30년전 기억이라 확실하진 않은데, 예전에 한번 말씀드린 '한국출판공사'의 '셜록홈즈 시리즈'를 구입할때 함께 딸려서 온 책들중에 이 '007'이 몇권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너무 어려서(초등학교 4-6학년 사이였던것 같습니다.) 007의 매력과 재미보단, '셜록 홈즈'에 더 흠뻑 빠진 상태 때문에 책의 내용들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네요. '셜록 홈즈'의 에피소드들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게 많은데도 말이죠. 여하튼, 이 007도 기회가 되면 책으로도 만나봐야겠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007 살인번호(닥터 노,Dr. No)'를 본 리뷰이구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네요. 아마 별기대를 하지 않으신다면, 그리고 옛날영화의 향수가 그리우신 분들이라면 나름 만족할 시간이 될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가끔씩은 이런 영화들도 예전처럼 티비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뭐 요새 나오는 영화들이 볼거리는 훨씬 많겠지만, 이런 옛날 영화들은 이런 영화 나름대로의 '맛'이 있는데 말이죠.

여하튼, 뭐든지 새것만이 제일 좋은건 아니지 않겠냐는 말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이번에 새로나오는 007시리즈 '007 스카이폴(Skyfall)',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가 큽니다. 감독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샘 맨데스(Sam Mendes)'로 바뀐지라 웬지 믿음이 가구요('로드 투 퍼디션' 정도의 퀄러티만 나온다면 대박일것 같습니다), 배우들도 기존에 있던 '다니엘 크레이그'와 '주디 덴치'는 물론이고, '하비에르 바르뎀', '랄프 파인즈', '알버트 피니'까지도 등장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향수'에서 굉장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벤 위쇼'의 연기가 특히 더 기대되는데요, 여하튼 멋진 작품을 만날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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