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고도를 기다리며(En attendant Godot)... 사뮈엘 베케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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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En attendant Godot)', 1952년 프랑스 희곡, 저자- 사무엘 베케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권

 

'사무엘 베케트' 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En attendant Godot)' 를 읽었습니다. 1952년 파리에서 출간된 이 희곡은, 이듬해 파리 바빌론 소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최고의 연극이 됩니다.

 

고도를 기다리며

 

 

오랜만에, 아니 제 기억으론 처음으로 희곡을 읽었습니다. 1969년 노벨상 수상작가 '사뮈엘 베케트' 의 '고도를 기다리며(En attendant Godot)'...  다들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제목으로, 저도 오랜 호기심 끝에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이 '고도를 기다리며(En attendant Godot)' 라는 작품은 연극의 공연을 위해 쓰여진 희곡이여서 그냥 읽기에는 무척이나 불편합니다. 배우들의 행동을 묘사한 지문이 책에 몰입하기 어렵게 만드니까요. 더군다나,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대사 대부분이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기묘한 것이 많아서 웬지모를 불편함까지도 느껴졌는데요, 여하튼 읽는 재미가 큰 작품은 아니였습니다. 물론 제 기준에는요...

 

고도를 기다리며

 

 

희곡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고도라는 이름의 누군가를 기다리는 두 인물의 상황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그런 와중에 두 사람이 만나게 되는 '포조' 와 '럭키' 라는 묘한 관계의 두 캐릭터가 나오고, 또 '고도' 의 상황을 전달해주는 '소년' 캐릭터도 등장해, 총 5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연극의 희곡입니다. 여기서 재미났던 한가지는, 예전부터 아주 당연스레 추측했었던 '고도' 의 의미로, 높음을 의미하는 명사 '고도'가 아니라 프랑스어로 'Godot' 라는 이름의(이름일수도 있고 별명이나 다른 것일수도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는 것입니다. 아마 저처럼 많은 분들이 그런 착각을 하지 않았겠나 싶은데요, 그런 의미에서 책을 읽은 한가지 보람은 있습니다.

 

고도를 기다리며

 

 

희곡은'블라디미르' 와 '에스트라공' 이라는 정체불명의 두 사람작은 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시골길 한편에서 고도라는 또 다른 누군가를 기다리며 발생하는 이야기입니다. 고도를 포함한 등장인물 전체가 누군지 또 뭣 하는 인물들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고, 두 주인공이 고도를 기다리는 이유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습니다. 더군다나 고도는 작품이 끝날때까지 등장조차하지 않기에 작품 속 상황에 대한 궁금증은 작품을 읽고 나서도 전혀 해소되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En attendant Godot)' 는 한편의 부조리극이겠습니다. 이성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그러니까 정상적인 사람들이 행하는 행동을 담은 연극은 아니니까요. 말씀드린대로 연극속 인물들이 말하는 대사와 행동은 일반인들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으로, 그래서 묘한 신비감이랄까 기묘함이 느껴지는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알수는 없지만, 알듯 말듯, 알고 싶은... 어쨌거나 책읽기가 불편했던 것 만큼 희곡 자체도 쉽진 않은 작품으로, 줄거리나 특별한 사건을 위주로 진행되는 일반적인 희곡 혹은 연극과는 다른 스타일이니, 이점 미리 감안하시고 책을 읽든 연극을 보던 해야겠습니다.

 

다른건 모르겠고, 과연 고도는 무엇 혹은 누구인가에 대한 것은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신, 희망, 자유...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할수가 있는 그런 것이기에... 더불어 이 부조리한 연극이 의미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답은 모르겠습니다. 그저, '신과 인간' 혹은 '계급' 혹은 '부와 빈', 그리고 그 모든것을 아우르는 '삶' 에 대한 한 작가의 알수없는 괴상한 표현인것 같다는 생각 정도만 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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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쨌건 전체적으로는 코믹한 느낌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슬픔으로 가득한 이상한 이야기로, 쉽지 않은 희곡입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연극으로도 꼭 접해봐야겠다 생각하는데요, 그래도 쉽진 않을것 같습니다. 담고 있는 의미를 파악하기는...

 

 

참고로, 오늘 읽은 '고도를 기다리며(En attendant Godot)' 는 뉴욕타임즈에서 선정한 꼭 읽어야할 책 100권에도 포함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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