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의 창(The Judas Window)... 존 딕슨 카 추리소설, ROK 미디어 출판사 존 딕슨 카 시리즈3 유다의 창문

'유다의 창(The Judas Window)', 저자- 1938년 존 딕슨 카, 미국 추리소설, 2010년 ROK 미디어 출판사 출간

 

미국의 추리소설 작가 '존 딕슨 카' 의 '유다의 창(The Judas Window)' 을 읽었습니다. 1938년에 쓰여진 이 작품은 우리나라엔 2010년에 처음 소개가 되었고, ROK 미디어 출판사에서 '존 딕슨 카 시리즈' 라는 타이틀을 붙여 출간된 시리즈의 세번째 소설입니다.

 

 

오랜만에 존 딕슨 카의 작품 한편을 읽었습니다. 예전에 절판되어서 구하기 어려워 읽지 못했는데, 이번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중고책 한권을 구할 수 있어서 읽어보게 되었네요. 읽기전에도 워낙 평이 좋은 작품이여서 기대가 컸지만, 읽고나니 그 기대한 크기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는 빼어난 작품... 역시나 '존 딕슨 카' 는 밀실 미스테리의 대가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하는 그런 소설이였습니다.

 

ROK미디어 존 딕슨 카 시리즈

 

이야기는 완전히(?) 밀폐된 공간에서 죽은 한 사람과 잠시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 한 사람의 에피소드에서 시작됩니다. 이런 구성은 지금도 꾸준히 생산되는 미스테리 스릴러 혹은 호러영화 등에도 자주 사용되는 것으로, 지극히 당연하게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 사람이 범인으로 지목됩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에 해당하는 헨리 메리베일 경은 이 거의 범인일 수 밖에 없는 사내를 변호하며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데, 이 소설 '유다의 창(The Judas Window)' 은 그 과정에서 밝혀지는 이야기와 그 과정 자체가 즐거운, 아주 재미난 미스테리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재미를 한꺼번에 선사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미스테리 스릴러가 가지는 '과연 누가 범인인가?' 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그와는 정 반대로 완전히 범인일 수 밖에 없어 보이는 용의자를 무죄로 몰고 가는 과정의 즐거움, 거기다가 작가가 가진 최고 장기인 절대로 뚫을 수 없을  것 같은 완벽한 '밀실'에 사용된 트릭을 허무는 재미까지해서... 더군다나 이 작품은 범정 드라마의 재미까지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있는데, 용의자와 등장인물들이 행하는 법정 진술 하나하나와 그 사이사이에 숨은 거짓을 지켜보는 즐거움까지도 굉장히 큰 빼어난 수작이였습니다.

 

 

다만, 작은 아쉬움 정도를 꼽아보라면...

정말로 예측하기 쉽지 않았던 범인이, 범죄를 행하는 과정이랄까 그런 것이, 관객의 입장에서 머리속으로 상상력을 굴려 생각해보면, 설득력이랄까 무게감(?)이랄까 그런것이 약간은 작지 않았나 하는 것인데, 그러니까 과연 이 범인이 그렇게나 디테일하게 그리고 그렇게나 냉정하고 정확하게 범행을 해냈을까 하는 것에 대한 물음입니다.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면 스포일러가 될 듯 하니 여기서 멈추구요, 여하튼 아주 아주 훌륭하게 진행되고 설명되는 소설 속 범죄의 진행과정과 사건의 실체에 비해선 범인이 주는 무게감(?)이 약해 아쉬움이 약간은 남았다는 설명입니다. 이는 좋은 미스테리 소설이 마지막 범인이 밝혀질때 느끼게 하는 허탈함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어쨌건 그랬습니다.

 

존 딕슨 카... 평범해 보이는데, 굉장한 천재지 싶습니다...

 

소설 '유다의 창(The Judas Window)'...

밀실트릭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특히나 '존 딕슨 카' 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그런 작품이겠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이젠 절판이 되어 쉽게 구할 순 없겠지만, 기회가 되면 꼭 놓치지 마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마, 읽는 동안은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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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유다의 창(The Judas Window)'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