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프로메제'(약속)... 다르덴 형제... 달콤한 열여섯...
반응형
'다르덴 형제'의 1996년작 '프로메제(약속)'을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들', '자전거를 탄 소년'에 이어서, 감독(들)의 세번째 영화입니다.
2012/01/08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자전거 탄 소년... 다르덴 형제... 달콤한 열여섯, 아니 열하나


이 영화도 앞선 두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부모와 자식'의 관계, 특히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영화전체의 기초로 두고 여러가지 '상황'들로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관객들로 하여금 고민에 빠져들게 합니다.
이 감독은 '항상'(제가 본 3편의 영화들) 이렇게 말하는것 같습니다. ' 불량청소년은 어른들의 책임이다.', '불량한 아이는 부모의 책임이다'.

언젠가 '리뷰'를 쓰다가 언급한 기억이 있는데요, 전 사실 '불량청소년'에 관대한 성격이 아니였습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너무 '개념'이 없어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더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을수록 이 '불량 청소년'들에게서 저의 어릴적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티'가 안났을 뿐이지, '거짓말'도 많이하고 '도둑질'도 해보고 '친구'들에게 상처주는 '말'이나 '행동'들도 했었습니다. 다만 그 기억들을 잊고 있었을 뿐이지요. 그런 생각이 들자, '개념'없는 아이들에게 조금은 '관대'해 지더군요.


사실 태어날때, 그러니까 처음부터 '악'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주위 환경이나 교육에 의해서 '악'하게 변하는 것이겠죠.
이 영화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주인공 소년은 '불량'합니다. '거짓말', '도둑질'에 능수능락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죄책감', '측은함' 그리고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무시하는건 바로 '어른'이죠. '어른'이 문제인 겁니다.

대체적으로 '주위환경'이나 '교육'에 열악한, 그러니까 '가난'이나 '불화'등으로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는 아이들이 '악'하게 변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문제지'가  '딱' 떨어지는 '정답'이 없듯이, '가난'이나 '불화'등의 악조건에서도 너무도 '훌륭하게' 자라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부유한 환경과 부모의 사랑을 듬뿍받으면서도 '불량하게'혹은 '개념'없이 성장하는 아이들도 상당히 많이 보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우리들이 걱정하는 '청소년'들의 '교육'이나 '인성'문제에, 투자하는 '시간'이나 '돈'을 절반정도는 '어른들'의 교육에 투자하는게 오히려 더 '능률적'이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그러니까 학교에서 부모들을 단체로 모아놓고 교육 혹은 상담하는 시간들을 갖는게 차라리 '궁극적'으로는 아이들에게 더 도움이 될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 하지만 이 부분도 '이상'일 뿐이고, '현실'은 쉽게 따라 주지 못하겠지요. 하루하루 먹고사는게 바쁜 부모들은 '참석'한다는게 쉽지는 않을듯 합니다. 여하튼 매우 중요한 문제임에도 '정답'이 없을 뿐 아니라, '답'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힘드는게 사실인것 같습니다.


또 영화이야기 하다가 골치아픈 '사회문제'에 대한 토로로 발전해버렸네요.
이 감독이 자신의 영화들에서 말하는 바와같이 '아이들'은 어른 하기 나름인것 같습니다. 물론 그 '수단'이나 '방법'이 정확한 '패턴'을 가진것도 아니고 쉽지도 않겠지만, 그것만은 '정답'인것 같습니다. 예전에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여기서 부모가 '어른들'이겠죠... 영화에서 이 감독들이 보여주는것 처럼요.

 


영화 이야기는 하지 않고 너무 딴 소리만 한것 같습니다. 그러면 영화는 재미있냐구요.. 물론 재미있구요, 생각할거리도 많이 있습니다. '켄 로치'의 '달콤한 열여섯'과 이 감독의 세편의 영화를 묶어서 보시는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될수도 있겠네요..
2011/12/17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달콤한 열여섯... 켄 로치... 누가 이 소년에게 돌을 던지겠는가

오늘은 전혀 영화의 내용이 없는 '영화리뷰'가 되버렸네요.^^
쓰잘떼기 없고, 재미도 없는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짧은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 예전에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농담처럼 던진 친구의 한마디가 생각납니다. '애놓기 전에, 그러니까 부모가 될려면 나라에서 '시험'을 쳐서 합격해야만 가능하게 해야된다'.... 물론 농담이지만, 제가 듣기에는 제법 '설득력'있는 말이였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문제없음

'영화가좋다' 블로그입니다. 영화보기가 취미이고, 가끔씩 책도 읽습니다. 좋은 영화 좋은 책 추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재미나고 좋은 영화 좋은 책을 원하신다면, '영화가좋다' 즐겨찾기는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