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The Man Who Fell To Earth, 1976년)... 니콜라스 로에그, 데이빗 보위, 영국영화... 한 우주인의 실패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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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떨어진 사나이(The Man Who Fell To Earth)', 1976년 제작 영국영화 SF 드라마, 런닝타임 139분, 연출- 니콜라스 로에그, 출연- '데이빗 보위' '립 톤' '캔디 클락' 등

 

'니콜라스 로에그' 감독의 영화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The Man Who Fell To Earth)' 를 보았습니다. '데이빗 보위'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76년에 제작된 SF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6.7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76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를 하였습니다.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

 

무언가 우주에서부터 지구에 있는 호수로 떨어집니다. 그 후, 창백한 얼굴의 빨간머리에 긴 팔다리를 가진 한 남자가, 험한길을 걸어 마을에 도착을 하고... 그 사내는 한 가게에서 이니셜이 새겨진 금반지를 맡기는데, 그것이 아내의 것이라고 합니다. 몇푼되지 않는 돈을 받아든 남자는 개울가의 흐르는 물을 아무 거리낌없이 아주 맛있게 마시고, 품 안에서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금반지를 꺼내는데...

 

오늘 본 영화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The Man Who Fell To Earth)' 는 한 외계인의 지구 방문담입니다. 이 외계인은 물이 말라버린 자신의 행성을 위해 지구에서 물을 가지고 다시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갈 계획으로 온 것인데, 결국 그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채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은 육신으로 술에 의존해 살아가며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이 작품은 전개가 빠른편임에도 불구하고 일관성이 없어서, 굉장히 혼란스러운 이야기였습니다. 순식간에 몇년씩 건너 뛰어버리는 건 예사로, 영화를 보는 입장에선 '이건 뭐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구성이였으니까요.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

 

줄거리는 말씀드린대로 물이 말라버린 행성에서 온 한 외계인이, 자신이 알고 있던 과학기술을 이용해서 큰 부를 축적하고, 그 부를 발판으로 우주선까지 만들어 자신의 행성으로 물을 가지고 돌아갈 계획을 세우지만 결국 실패한다는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로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정확한 의도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추측컨데, 과학기술의 발달이나 그것에 의한 자본축적의 무의미함, 혹은 맛있게 마실수 있는 한잔의 물이 더 소중하다는 자연보호에 대한 메세지, 혹은 지구를 보호하자와 같은 맥락의 내용들을 담은 듯 보이지만, 정확하진 않네요. 여하튼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독특한 스타일의 독특한 분위기의 영화로, 흡사 의미를 알수없는 행위예술이나 고차원적인 예술작품을 감상할때 드는 당혹감 같은게 자주 느껴지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데이빗 보위

 

데이빗 보위

 

한가지 확실한건,

이 영화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The Man Who Fell To Earth)' 를 보신 분 중에서는 저같은 당혹감을 느끼실 분들이 많을거라는 점인데, 어쨌건 평범한 스타일의 이야기 위주 영화는 아니라는 사실 한번 더 강조해봅니다. 꼭, 이 점은 미리 감안하시고 보셔야만 할 듯 싶네요.

 

마지막으로 어느 평론가의 평론 몇줄로 영화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The Man Who Fell To Earth)' 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특유의 신경과민적 스타일로 연출된 이 영화는 실험적인 시각 스타일로 외계인의 엉망이 된 지구방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교차편집을 통해 아무런 논리적 근거도 없이 여러 시간과 장소를 오고가는 매우 기교적인 이 영화는 미국 문화와 사랑 그리고 향수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또한 기술적으로도 상당한 성취를 보이고 있다.   중략...

 

그는 인간의 악덕, 특히 술의 유혹에 빠지고 그를 쫓는 인간들의 희생물이 된다. 그의 임무는 실패하고 여러 해가 흐르는 동안 이 연약한 괴계인은 인간에게 앞선 기술을 착취당한 후 버려진다. 이와 유사하게 시간과 공간이 뒤죽작죽이 된 '메멘토' 와 '멀홀랜드 드라이브' 같은 최근작의 성공을 보면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The Man Who Fell To Earth)' 가 시대뿐 아니라 관객들까지도 앞서 있음을 알 수 있다.-

 

관련글...[영화 보는 즐거움/꼭 봐야할 영화]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관련글...미국의 온라인 영화 평론가 협회(OFCS) 에서 선정한 위대한 SF 영화 100편... 꼭 봐야할 SF 영화들...

 

p.s)오늘 본 영화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The Man Who Fell To Earth)' 는 영화평론가 들이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과 위대한 SF영화 100편에 선정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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