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마녀들의 시간(Poison for the Fairies)]... 칼로스 엔리크 타보아다, 아나 파트리시아 로호, 엘사 마리아 구티에레스... 독특한 분위기의 멕시코 판타지 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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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들의 시간(Poison for the Fairies)', 1984년 제작 멕시코영화 호러 판타지, 런닝타임 90분, 연출- 칼로스 엔리크 타보아다, 출연- '엘사 마리아 구티에레스' '아나 파트리시아 로호' 등

 

'칼로스 엔리크 타보아다' 감독의 영화 '마녀들의 시간(Poison for the Fairies)' 을 보았습니다. '아나 파트리시아 로호' 와 '엘사 마리아 구티에레스' 가 주연을 맡은 이 멕시코영화는 1984년에 제작된 판타지 호러로, 현재 imdb 평점은 7.3점입니다.

 

마녀들의 시간 멕시코영화

 

오늘은 이번에 다녀온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본 영화 한편을 소개할까 합니다. 굉장히 생소한 '칼로스 엔리크 타보아다' 라는 멕시코 출신 감독의 작품인데, 영화제에 가기 전, 출품작 이것저것을 살펴보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영화여서 보게 되었습니다.

 

마녀들의 시간 멕시코영화

 

영화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명의 소녀가 주인공입니다. 한명은 정상적으로 자란 부유하지만 평범한(?) 소녀이고, 다른 한명은 어릴적에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살아가는 약간은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소녀입니다. 부유한 소녀가 독특한 소녀가 있는 학교로 전학을 오며 이야기는 진행이 되는데, 할머니와 살아가는 소녀는 유모로부터 전해들은 이런저런 마녀에 관한 옛날이야기를 참고해서 자기가 마녀라고 부유한 소녀에게 사기를(?) 칩니다. 부유한 소녀는 처음엔 믿지를 않다가 점점 더 그 아이의 이야기를 믿게 되고, 결국에는 그런 과정들 속에서 커진 무언가에 의해 발생한 강력하고 인상적인 사건으로, 영화는 클라이막스를 맺으며 끝이 납니다.

 

마녀들의 시간 멕시코영화

 

영화가 파국으로 가는 진행과정은 평범하고 특별한건 없습니다. 아무래도 작고 귀여운 두 소녀가 영화의 주인공이니까요. 대신에, 전학을 온 한 소녀에게 다른 한 소녀가 친구가 되고 자신은 마녀라고 이야기하며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는데, 그런 에피소드들이 결국에는 전학을 온 소녀에게 친구가 마녀라는 믿음을 점점 더 크게 심어주게 되고, 마침내 마음속 깊은곳에 있는 두려움까지도 건드리게 되어 영화는 인상적인 엔딩으로 끝을 맺게 됩니다.

 

영화가 가진 이러한 큰 줄거리는 제법 무시무시한 무언가를 담고 있지만, 화면상으로 보여지는 그림들은 그것과는 달리 그다지 충격적이거나 무섭진 않습니다. 오히려 지루해 보일때도 많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호러장르로 꼽히는 이유는, 말씀드린 굉장히 충격적인 반전의 클라이막스와 더불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는, 어떤 특별한 표현방식에 있는것 같습니다.

 

이 영화 '마녀들의 시간(Poison for the Fairies)' 은 주인공인 두소녀 이외에 출연자 대부분은 몇몇 장면을 제외하곤(죽은 시체, 거의 죽은것과 다름없는 할머니 얼굴, 혹은 마녀얼굴) 정면에서 얼굴을 비춰주는 장면은 하나도 없다는 독특한 개성이 있는데, 그러한 표현 방식을 통해서 영화가 보다 더 음침한 분위기를 유지할수 있도록 하는데 크게 일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물론 출연자 대부분은 대사도 있고 연기도 하지만 그 대부분은 뒷모습을 비춰준다거나, 그림자 안에 숨어 있다거나, 혹은 신체의 일부분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표현하며, 절대로 얼굴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여하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두명의 주인공 소녀들의 표정만 화면에 잡힐뿐, 표정이 있는 등징인물이 나오는 컷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표현방식이 영화에 오묘하고도 약간은 섬짓한 무언가를 남기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구요.

 

마녀들의 시간 멕시코영화

 

영화 '마녀들의 시간(Poison for the Fairies)',

두 작은 소녀가 만들어내는 끔찍한 엔딩, 사소한 장난 혹은 순진한 믿음이 만들어낼수 있는 큰 비극이,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이자 최고의 볼거리였다 생각합니다. 너무나 순진하고 순수한 아이들이기 때문에 발생할수도 있는 비극을 그리 힘들이지 않고 쉽게 표현해낸 제법 재미난 영화였구요. 어쨌거나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보신다면, 제법 볼만한 영화라 생각을 하고, 아마도 아주 나이가 많은 사람 보다는 중고등학생 정도에게 보다 더 큰 재미와 어필이 될만한 영화라 생각을 합니다. 여하튼, 멕시코라는 먼나라에서 온 오래된 재미난 영화 한편 잘 보았네요.

 

IMDB 1위에서 250위까지... 역대 영화 평점 순위...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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