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Fruitvale Station)]... 라이언 쿠글러, 마이클 B. 조던... 한 흑인 남자의 허무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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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Fruitvale Station)', 2013년 제작 미국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85분, 연출- 라이언 쿠글러, 출연- '옥타비아 스펜서', '마이클 B. 조던', '멜로니 디아즈' 등.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영화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Fruitvale Station)' 를 보았습니다. '마이클 B. 조던' 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13년에 제작된 실화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5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3년 칸영화제에 초대가 되어 'Un Certain Regard - Avenir Prize' 부문에서 수상을 하였고, 2013년 선댄스 영화제에서는 최고상인 드라마부문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수상하였습니다.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오늘 본 영화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Fruitvale Station)' 는 한 흑인 사내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내가 하룻동안 겪은 일들을 엮은 영화였구요.

 

영화는 새해 바로 전날 새벽부터 시작이 됩니다. 침실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아내와 살짝 언쟁을 하던 주인공은, 평상시처럼(?) 마무리를 잘 하고 잠이 듭니다. 그리고 이튿날 딸을 유치원에 바래다 주고, 예전 일했던 마트에 가서 다시 일하게 해달라고 매니저에게 사정도 합니다. 그런 와중에 한 백인 여성에게 호의로 선행을 베풀기도 하고, 돈을 벌기 위해 했었던 나쁜 일들을 그만 두기로 결심도 합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일들로 한해 마무리를 알차게(?) 하고, 주인공은 새해가 시작되는 이튿날 새벽에 경찰이 쏜 총에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영화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Fruitvale Station)' 는 흑인들의 삶을 대변하고 그들을 변호하는 영화였다고 봅니다. '범죄자 혹은 범죄자처럼 보이는 흑인들도 사실은 평범한 인간들이다. 할머니의 생일도 챙기고, 딸의 미래도 걱정하며, 가끔 친구에게 허풍도 치고 (악의 없는) 거짓말도 하지만, 때때로는 마음이 내키면 모르는 사람에게 선행도 베풀줄 아는, 그런 평범한 인간들이다' 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으니까요.

 

영화는 그런 평범한 한 사내가 작은 소동 때문에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통해, 아직까지도 미국내에 남아있는 흑인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과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들을 꼬집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바로 얼마전에도 미국 시카고에서 비무장한 흑인이 경찰이 등 뒤에서 쏜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본 영화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Fruitvale Station)' 와 정확히 맥락을 같이 하는 사건이였다고 보는데, 그 영상에서 도망가는 흑인 사내 등 뒤로 백인 경찰은 권총안에 있는 총알을 모두 다 쏟아 붓는 모습을 보입니다그러니까 사소한 다툼으로 경찰의 표적이 된 흑인은 별일 아닌 일에도 감정적인 총격을 받을수가 있다는 점이 이 영화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Fruitvale Station)' 와 시카고에서 발생한 그 사건의 공통점처럼 보였고, 이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아니였나 생각을 해봅니다.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영화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백인에게 선행을 베푸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평범한(?) 흑인은 백인에 대한 악감정이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백인과의 화해의 메세지도 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평범한 흑인은 평범한 백인과 전혀 다를게 없다는 이야기들도 여러차례 하고 있었구요. 여하튼, 보시면 아시겠지만 차별받는 흑인들의 울분 보다는 그들이 당할수 있는 차별에 대한 고민을 바라는 스타일의 영화여서, 보다 더 설득력 있는 작품이 아니였나 생각해봅니다.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다만 영화자체는 재미가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상관없는 소재여서 영화가 전하는 메세지의 크기 보다 그 감동의 크기는 작을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직접 겪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은 아니니까요. 그래도 한가지, 언제나 이런 영화들을 보다보면 느끼게 되는 게 우리나라에 총이 없어서 좋다는 점인데, 그 부분은 이 영화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Fruitvale Station)' 를 보면서도 느낄수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범죄자들이 사용하는 총기나 경찰이 사용하는 총기나 모두 한 사람의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갈수 있는 그러한 것들이니...

 

여하튼, 미국 내 흑인의 삶에 대해서 한번 정도 들여다 볼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었고, 주인공의 허무한 죽음을 통해 삶의 가치에 대해서도 한번 쯤 생각해 볼만한 좋은 기회였다 생각을 합니다. 전 그렇게 이 영화를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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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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