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열차강도(The Great Train Robbery)]... 에드윈 S. 포터, A.C 아바디... 최초의 서부영화, 무성영화...

'대열차강도(The Great Train Robbery)'

1903년에 제작된 이 12분짜리 무성영화는 많은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서부영화로 인정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영화는 몇개의 장면들로 분리된 채 소리없이 진행이 되는데요, 무성영화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상황설명이 필요한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첫장면은 두명의 총을 든 사내가 갑자기 한 사무실에 들어와서는 누군가를 위협하는 장면인데, 이 장면은 열차강도들이 전신기사를 위협하여 기차가 계획에도 없던 정차를 하게 하기 위해 전보를 치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이런 설명이 없이 이 영화를 보게되면 정확한 상황판단이 되지 않아서 내용이 헷갈릴수도 있는데, 그런 점에선 약간의 줄거리를 미리 알고 이 영화 '대열차강도(The Great Train Robbery)' 를 보는게 더 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본 영화 '대열차강도(The Great Train Robbery)' 에서 가장 크게 놀란점은,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더 된 아주 오래된 짧은 무성영화이긴 하나, 확실한 서술구조를 가지고 관객들에게 그 이야기를 전달해내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이전에 소개해드린 달세계여행도 이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 중 하나인데(참고로, 달세계여행은 1902년도 작품입니다.), 여하튼 두 작품 모두가 영화 초창기에 만들어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특수효과까지 사용해가면서 하나의 완벽한 스토리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어서, 영화보기를 좋아하는 사람 중 한명으로 굉장히 큰 놀라움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

 

이건 여담이긴 합니다만, 두 영화가 가진 한가지 차이점을 꼽자면, 달세계여행은 사람들이 꿈꾸는 꿈과 환상을 그려내어, 보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가진 영화였다라고 한다면, 이 영화 '대열차강도(The Great Train Robbery)' 는 소재의 특성상 약간은 안좋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대신, 인간세상에서 심심찮게 벌어지는 그런 실제적인 일들을 통해 보다 리얼한 재미(?)를 주었다는 큰 장점은 있었던것 같습니다.

어찌되었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두 영화 모두 한번 정도는 꼭 볼만한 작품이니 기회가 되면 꼭 챙겨서 보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두 작품 모두 비슷한 시기에 나온 영화이니, 비교해서 감상해 보는것도 나쁠것 같지는 않구요...

 

 

 

 

 

그러면, 오늘도 이 영화 '대열차강도(The Great Train Robbery)' 에 대한 어느 평론가의 평론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역사는 '대열차강도'를, 몇 년 후 미국 영화계에서 가장 인기를 누린 서부극 장르의 최초 작품으로 기록한다. 1903년에에디슨 컴퍼니가 제작한 '대열차강도'는 그리피스가 등장하기 이전에 상업적으로 가장 크게 성공한 영화이며 수많은 모방작을 낳았다... 중략...

이 영화에서는 강도 중 한 사람이 관객을 향해 정면으로 총을 발사하는 장면이 가장 유명하다. 이 장면은 때에 따라 영화의 첫장면에 나오기도 하고 마지막 장면에 나오기도 했는데, 언제 나오든 이 장면은 관객에게 자신들이 직접 총격에 노출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중략...

후에 '대열차강도' 가 최초의 서부영화라는 주장에 대해 최초가 아니라거나 서부영화가 아니라는 반론이 제기되었다. 토머스 에디슨의 '크리플 크리크 바룸 씬' 등 이전에도 서부극의 테마를 다룬 영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영화처럼 완전히 발전된 서사구조는 없었다....  후략....-

 

 

 

p.s)오늘 본 영화 '대열차강도(The Great Train Robbery)' 는 어느 평론가가 뽑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에도 속하는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2014/03/19 - [영화 보는 즐거움/꼭 봐야할 영화]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마로니에북스...